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산적한 국정현안을 풀기위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여야5당 원내대표들은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했지만 정당마다 온도차이가 느껴졌다.
이날 오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도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정부의 해결 방안을 설명하고 여야 정당의 의견을 구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를 포함한 신임 내각 인사청문회, 정부조직 개편,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경안 등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난 것은 취임 열흘 만으로 역대 정부 출범으로 가장 빠른 시간안에 만난 것이다. 앞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임명 직후 국회로 찾아가 각당 원내대표들과 연쇄 접촉해서 약속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대통령과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문 대통령도 길게 시간 끌 이유가 없다고 해서 회동일정을 19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와 국회 간에 과도하게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서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국청관계를 만들자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문 대통령은 국회와 함께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국정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은 상석이 없는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됐다. 정부와 국회, 대통령과 여
[김기철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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