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은 지난해와 확실히 달랐습니다.
보수정권 때와 달리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건호 씨는 전보다 편안해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가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앞서 가진 오찬 자리, 문 대통령과 권 여사는 담소를 주고받습니다.
이어진 추도식.
권 여사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문 대통령은 옆 자리에서 권 여사를 위로하며 다독입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하러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가 단상에 오르자, 곳곳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굳은 얼굴로 원고만 응시하던 건호 씨는 자신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해 농담을 건넵니다.
2년 전 추도식에서는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던 모습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노건호 /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근 좀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 군데여서…. "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모인 추도식, 노 전 대통령의 추모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시민들로 이번 추도식은 보수정권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