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정부가 미국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정부가 불편해서 일까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을 찾은 이해찬 중국특사를 만나 '현실을 바로 보라'며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주문했다고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파격 예우를 받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했던 이해찬 대중특사.
이 특사가 한 달만에 왕이 부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8일 비공개 만찬을 갖고 사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특사 측은 한 포럼 참석 차 개인 일정으로
다녀왔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현실을 인식하라"며 사드 배치 연기가 아닌 완전한 철회를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배치를 취소하거나 철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잇따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하며 사드 배치 지연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SYNC: 스티븐 새벗/ 미국 공화당 의원
-"사드로 주한미군을 방어하든지 아니면 사드와 주한미군 모두 갖지 말든지 한국이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의 미국 공식 방문 기간중에 사드 배치 문제가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