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초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긍정적"…한국당, 담배값 인하 법안 준비 중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초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에 대해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다"라고 협상의 문을 열어놓음에 따라 여야 증세 논의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한 라디오에서 초고소득자 소득세 인상의 입장을 묻는 말에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권에서 5억 원 초과 구간 세율을) 지금 40%까지 올라간 것을 2%포인트 더 높이겠다고 하니까 '왜 우리만 대상으로 세율을 높이느냐' 불만을 표시할 수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 측면이 아주 없다고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향후 여야 증세 논의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법인세 및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날 정 원내대표의 입장은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문제에 대해 일단 논의의 테이블 위에는 올릴 수 있다는 여지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향후 초고소득자 소득세 인상과 법인세 인상 문제를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원내대표가 이 같은 입장이 '개인적 소견'이라고 밝힌 만큼, 초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문제가 실제 협상 테이블로 올려지기까지는 당내 의견 수렴 절차
한편 박근혜정부 시절 담뱃세 인상을 주도했던 한국당은 현재 4천500원인 담배가격을 2천500원으로 내리는 '담뱃세 인하 법안'을 윤한홍 의원 대표 발의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홍준표 당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 대표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