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이달 중순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모 2척은 지난 5월 말 한반도 인근 해상에 전개돼 연합훈련을 한 지 70여 일 만에 또 출동하는 것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이은 고강도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미국 항공모함 전개를 검토해왔으나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항모 전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화성-14형 발사에 이어 ICBM급 미사일 추가 발사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항모는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칼빈슨호(CVN-70)다.
이들 항모는 5월 말과 6월 초 동해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한국, 일본과 각각 연합훈련 및 항모간 합동훈련을 한 바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제5항모강습단의 기함이다.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해군 3함대의 지휘를 받는 칼빈슨호에는 F/A-18, E-2C, EA-18G,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됐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