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살충제 계란' 사태를 맞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첫 국회 업무보고에서 진땀을 뺐습니다.
불과 엿새 전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고 공언했던 터라 여야의 질타가 거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국회 신고식은 혹독했습니다.
유럽의 살충제 계란 파동 직후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불과 나흘 만에 '살충제 계란'이 확인되면서 질타가 잇따른 겁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런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는…."
▶ 인터뷰 :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 "안심해도 된다는 발언을 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만 이용하려 했던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장께서는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할 것으로…."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국민이 불안할까 싶어서 '믿어도 된다' 그렇게 말씀드렸던 부분을 이해하시고…어쨌든 진심으로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미숙한 업무파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자유한국당 의원
- "동문서답 하지 마시고요. 남양주에서 검출됐으면 몇 군데로 갔냐고요?"
- "지금 출하를 중지 시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있는 부분에는 다 수거 가능합니다."
- "모른다는 거잖아요."
▶ 인터뷰 :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식약처장이 내용을 모르고 버버거리고 있으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요."
- "오늘 현장에 나갔기 때문에 보고 받는대로 국민께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사고난 지가 언젠데 국회 와서 질의하는 것에 응답도 못하면서…."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한 태도 때문에 더 혼쭐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권미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입장에선 유통과정 생산과정 따질 게 없어요. 농수산식품부 이런 얘기하실 때가 전혀 아닌 거 같고요."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