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분위기는 기념행사에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관례상 5년마다 공동 주최해왔던 행사가 따로 열리다 보니 규모도 작아졌는데, 직접적인 언급만 없었을 뿐, 사드 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한 중국 대사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행사.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4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사드 갈등에도 변함없는 한중관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임성남 / 외교부 차관
- "중요한 것은 양국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반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면전에서 우회적인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추궈홍 / 주한 중국대사
- "한반도 평화 안정이 깨지면 한중은 모두 피해자가 될 것입니다. "
또 비슷한 시각 우리 대사관 주최로 열린 기념행사에는 의전 서열만 높을 뿐, 한반도 문제와 무관한 완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찾았습니다.
한중 공동 개최로, 시진핑 당시 부주석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5년 전 기념행사와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 역시 사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서먹한 한·중 관계 전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