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나 청문회를 앞둔 후보의 발목을 잡는 단골손님이 있죠.
과거 했던 말이나 썼던 책인데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쓴 책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소양이 없다","행복은 성적 순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재직시절 쓴 책입니다.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입니다.
책 내용을 보면 "좋은 대학에 못 들어가면 빌 게이츠가 될 수 없다"며,
"꼭 서울대에 가야하고 한국사회가 바뀔 가능성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또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을 지목해 "경쟁해 나갈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며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빌 게이츠 탄생을 지원해야 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자질 논란이 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홍 후보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저의 책에 표현된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책의 취지와 이유 여하를 떠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그리고 중학생 딸이 장모로부터 거액의 상가와 아파트 등을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