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루킹 옥중 편지/사진=MBN |
필명 드루킹, 김동원 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옥중에서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을 직접 보여줬으며 기사에 댓글 달고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늘(18일) 어제 김 씨의 변호인이 A4 용지 9장에 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 |
↑ 김경수 의원 경찰 조사 출석 당시/사진=MBN |
편지 글에서 김 씨는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를 직접 보여줬다"며 "(댓글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며 김 씨가 댓글 조작을 하기 전에 김 전 의원의 허락을 받고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작업한 기사 목록을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일일보고 했고, 김 전 의원이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 확인했다"며 "김 전 의원이 보고된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 전 의원이 지난 5일 받은 경찰 조사에서 "댓글순위 조작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는 진술과 배치됩니다.
김 씨는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된 인사 청탁 문제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이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이 작년 9월 오사카 총영사직을 김 씨 측근에게 제안했지만 이미 그해 5월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그해 12월 최종적으로 거절 통보를 했는데 결국 7개월간 나를 속이고 농락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고 있다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지난 14일 한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김경수와
이어 "특검은 무용지물이며 검찰에서는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다"며 "모든 죄를 저와 경공모에 뒤집어씌워 종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편지 내용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정치적 공세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