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미북 두 정상은 각각 파야레바 공군기지와 창이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이 한날, 비슷한 시간대에 입국하는 만큼 겹치지 않게 하면서 경호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파야레바 공군기지로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날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창이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81년 문을 연 창이공항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민간공항입니다.
2015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간 66년 만의 '양안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을 때도 두 정상은 모두 창이국제공항을 이용했습니다.
미북 두 정상이 각기 다른 공항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두 정상이 모두 한 공항으로 오게되면 개최국인 싱가포르로서도 각기 다른 양측의 경호방침에 맞춰주기 힘들 수 있습니다.
또 같은 장소를 이용할 경우 두 나라가 적나라하게 비교될 수 있어, 동급 의전을 원하는 북한에겐 원치 않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경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만큼 막판 이용 공항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도 당초 창이공항을 이용하겠다고 했다가 도착 45분 전 파야 레바 공군기지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