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기무사가 이번에는 기강해이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기무사 간부들이 군 정보를 유출하고, 향응 접대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무사 간부 한 모 준위와 신 모 상사가 빼돌린 정보는 군 부대 통신망 구축 사업 등 모두 5가지입니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수년간 건당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사업의 제안요청서를 미리 건네는가 하면 평가배점표까지 특정 업체에 유출했습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이 업체는 4차례에 걸쳐 8백 억 원에 육박하는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정보를 넘긴 대가로 수십 차례에 걸쳐 유흥주점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았고, 현금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혐의 대부분을 확인한 군 검찰은 한 준위를 구속했고, 신 상사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수백 차례에 걸쳐 한 모 준위의 부인 통장으로 입금된 3억여 원에 대해서도 뇌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 검찰과 함께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 역시 뇌물과 향응접대 등의 혐의로 해당 시스템 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기무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수년간 군 내부 정보도 줄줄 새면서 기무사의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