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 후신으로 창설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을 일으킨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다시 걸릴 전망입니다.
오늘(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안)을 장차관 보고를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 "역사적 사실의 기록 차원에서 역대 지휘관 사진은 전부 게시하도록 했다"며 "군 역사를 군 일부 세력의 입맛대로 재단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군은 그동안 군 통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김 전 중정부장의 사진 게시를 그동안 금기시했습니다.
군은 전두환 등 군부 세력이 반란을 일으켜 실권을 잡은 12·12사태 이후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전 군부대에서 떼어냈고, 김 전 중정부장이 거쳤던 부대의 기록물에서도 이름을 삭제했습니다.
기무사는 지난 2월 정치중립 준수를 선언하면서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 전 중정부장 사진을 부대 내에 다시 걸려고 했으나, 기무사 예비역 장성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 같은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예우나 홍보 목적의
다만 재임 기록의 의미로 두 전직 대통령 사진을 역사관이나 회의실 등에 걸어둘 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