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JSA 지뢰제거 작업 곧 마무리…다음 주 중 초소·병력·화기 철수 작업 시행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첫 조치였던 JSA 남북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서)는 이달 20일까지를 지뢰제거 완료 기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 측은 지뢰제거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며 "북측도 오늘부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9.19 군사합의서대로 내일 중 끝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작업에서 북측은 지뢰 5발가량을 찾아내 폭파했고, 우리 지역에선 지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 남북의 지뢰제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내주엔 JSA 초소·병력·화기 철수작업이 이뤄진다.
9·19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남·북 유엔사 3자는 지뢰제거 완료 후 닷새 이내에 쌍방 초소들과 인원 및 화력장비를 전부 철수해야 한다.
이에 이달 25일 이내에 해당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 측 초소 4곳이 철수되면, JSA 북측 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 측 초소가,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 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기관단총과 AK-47 소총, 권총 등도 모두 JSA 밖으로 실어 낸다.
유엔군사령부는 남북의 JSA 지뢰제거 작업을 평가한 뒤, 후속 절차를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중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유엔사 3자는 초소·병력·화기 철수와 함께 JSA 내 설치된 CCTV 등 불필요한 감시 장비를 제거하거나 조정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특히 3자는 조만간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어 공동관리기구 구성과 임무, 운영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무장화가 마무리되면 남북한 민간인과 관광객, 외국 관광객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