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4가지 회담 의제를 정한 뒤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이 개막된 첫날.
6자 참가국들은 밤 늦게까지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벌이며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검증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대표들 간 논의에서 공통분모가 모아지면 곧바로 하위 단계인 비핵화 실무그룹을 열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시키게 됩니다.
인터뷰 : 김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검증 이행 계획을 논의하게 될 비핵화 실무그룹에 내려줄 검증 관련 가이드라인에 관한 협의가 있었다."
이와 함께 이번 6자회담의 의제를 검증과 모니터링 구축,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마무리, 6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 비핵화 3단계 협상의 구조 설정 등 4가지로 확정했습니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그러나 일본이 납치자 문제로 인해 대북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회담 직전까지 3자협의를 통해 일본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대북 지원에 부정적인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가 일본을 대신해 지원금을 부담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숙 본부장은 대부분의 나라가 이같은 아이디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습니다.
6자회담은 오늘 오전 9시부터 베이징 조어대에서 두번째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교 당국자는 오늘 중으로 검증과 모니터링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합의돼 실무그룹 회의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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