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전매체는 올해의 남북 관계에 대해 민족의 화합은 큰 기쁨이라며 '기적 같은 현실'로 표현했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내년 북한 방문과 관련해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결과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던 조선반도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시대가 찾아와 온 겨레에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논설 일부 내용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던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남북관계를 칭찬했습니다.
해당 논설은 "민족의 이익을 우위에 놓고 지혜를 모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남북관계가 더욱 공고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소문이 무성한 시기에 나온, 우호적 내용의 글이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답방 가능성은 높인다고 봐야겠죠. 비핵화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온다는 것은 (남북) 정상 간의 유대, 약속 이행을 강조하는 것이고…."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위한 북한과 교황청 간 실무차원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청은 "아직 북측의 초청장이 오지 않아 교황의 내년 순방 계획에 방북 일정이 들어있지 않을 뿐, 교황의 방북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청은 '최초의 교황 방북'을 위해 자선단체 등을 통해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