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일관계는 심각한 균열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일본 외무상이 6년째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는 우호적 발언을 했지만, 한일 간 현안은 언급도 하지 않아 의도적인 무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외무상이 새해 첫 국회 연설에서 '독도 망언'을 되풀이했습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주장을 확실히 전달해 끈기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2014년 이후 이번이 6번째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을 향해 한일 청구권 협정과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합의한 국제적 약속을 지키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50분의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별다른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차례로 짚고 북한을 향해 국교 정상화를 비롯한 정상회담 의지도 밝힌 것과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모든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이 과단성 있게 행동하겠습니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레이더 공방을 두고 한일간 갈등이 지속하자 의도적으로 발언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