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진출 전략을 총괄하는 김현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장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경제보좌관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50,60대는 산에 가거나 인터넷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동남아에 진출하라고 말했다가 사과를 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이 동남아 10개국을 뜻하는 '아세안'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 보좌관은 한 강연에서 "베트남 등 아세안국가는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가졌다"며 "퇴직한 50,60대는 이런 곳에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0,60대는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거나 SNS에 험악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보좌관은 또 "요즘 국어국문과 졸업하면 취직 안 되지 않느냐며 이들을 인도네시아 등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헬조선이 아닌 해피조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김 보좌관의 강연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50,60대 중년층을 악성 댓글 꾼으로 취급하고, 청년층은 국가 탓만 하는 사람으로 무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보좌관은 "베트남에 진출했던 박항서 감독 성공사례를 설명하면서 50,60대가 아세안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인 김 보좌관은 일본 나고야 상과대학과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연구했던 기업 성장전략 전문가입니다.
해명에도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김 보좌관은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으며, 마음이 상한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