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되자, 청와대와 여당은 충격 속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양승태 사법부의 반격으로 보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충격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후 6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오늘(30일) 법원 판결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민주당은 담당 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였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을 '정치 판결' '보복성 재판'으로 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원의 짜맞추기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김경수 지사의 결백이 밝혀지고 무죄 인정을 받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전해철 의원 등 친문 인사들은 일제히 이번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직접 법원을 찾아 판결을 지켜본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청와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청와대는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소식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지사를 굳게 믿는다"며 견뎌서 이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여권에서는 김 지사가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구도는 물론 법원개혁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