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이 거듭하는 가운데 어청수 경찰청장 처리를 둘러싼 여권의 기류가 사퇴 불가'로 급변했습니다.'어 청장 유임'이라는 청와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수요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특단의 불교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대변인- "불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의견을 당이 청와대에 그리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이후 한나라당에서는 불교계가 요구하는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급속히 확산했고, 유임 입장을 고수하는 청와대와의 불협화음 설도 흘러나왔습니다.그러나 이런 기류는 금요일을 기점으로 변화 조짐을 보였습니다.제6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했다가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질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어 청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사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공성진 최고위원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특정인의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당이 왈가왈부하는 게 옳지 않다"고밝혔습니다.▶ 인터뷰 : 공성진 / 한나라당 최고위원- "소통은 충분히 됐고 이제 대통령의 결단의 수위와 시기만 남았다. 대통령이 얘기하기 전에 당에서 의원이 말하면 혼선이고 지양해야 한다."특히 '어 청장 사퇴 불가피' 주장은 조율 없이 나온 개인 의견이었다며, 당내 의견이 어 청장 거취에 대해 함구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어 청장 거취에 대한 한나라당 기류가 급변한 데에는 '어 청장 유임'이라는 청와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한나라당은 어 청장 경질과 함께 불교계의 양대 요구 사항인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정부와 불교계를 둘러싼 난맥상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