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린이들 청와대 초청…"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 묻기도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취임 후 두 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어린이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산불 진화 소방관·군인·경찰의 자녀 및 손녀 31명과 산불 이재민 수용시설 학교 재학생 9명, 산불 피해 초등학교 재학생 18명이 참석했다. 그밖에도 봉화서벽초등학교 재학생 16명, 독립유공자 후손 10명, 아동 정책 수혜 어린이 50명, 소외계층 어린이 10명, 대구시립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원 2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초청받은 아이들 가운데 문 대통령 내외와 구면인 어린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열린 '2019 세계 물의 날' 기념식 당시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하며 "청와대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했던 아이가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김정숙 여사는 해당 어린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김수현 정책실장, 고민정 대변인,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이광호 교육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국군 군악대가 남성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노래 '사랑을 했다'를 연주하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청와대 정문에서 본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청와대 본관 앞에는 '영웅'의 단어를 딴 소방청 캐릭터 '영이'와 '웅이'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복장으로 마중 나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어린이들과 포옹을 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의 명찰을 확인한 뒤 각각의 이름을 부르며 "어디서 왔어요?", "몇 학년이야?"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아이들과 함께 본관 집무실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가리키며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고 어린이들에게 질문했다. 이들은 "청와대"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이 되고 싶니?"라고 물으며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은 뒤 손을 든 어린이 중 한 명을 직접 집무실 의자에 앉히기도 했다.
이어서 어린이들은 체험형 테마파크로 꾸민 영빈관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체험 행사에 임했다. 이날 영빈관에는 캐릭터 인형과 사진 찍기, 페이스페인팅, 팽이 시합, 에어시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 허팝, 헤이지니, 럭키강이 등과 어린이들 간의 만남도 이뤄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