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조사결과로는 의도적 유출로 보인다며 강력한 처벌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 OECD 각료이사회를 끝내고 귀국한 강경화 장관이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힙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할 것입니다. 일차적인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귀국 직전 가진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도 "공익적 제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합니다.
이어 "커리어 외교관으로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용납이 안 된다"며 강력한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외교부 자체 감찰은 물론 이달 말 감사원 감사 등 강도 높은 추가 조사도 예고돼 있습니다.
현재 유출자로 지목된 외교관은 감찰이 시작되자 업무에서 배제됐고 이번 주부터 아예 대사관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아직 공식 항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일로 불신을 커지면서 한미 간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