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물밑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화를 가져 온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연 보름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희망대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고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조화를 건네러 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의 뜻을 기린다는 것은 남북 대화나 남북 평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12일)
- "(김 부부장은) 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서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의 협력을 계속 해나가길 바란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을…."
북측 조화를 수령하는 과정에서 남북 물밑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청와대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름다운 내용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정의용 안보실장이 전망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사실상 남북 대화가 끊긴 상태에서,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계기로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