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5 전쟁 기념 행사를 남북이 공동 개최하자는 내용이 담긴 국방부의 용역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민간 업체의 의견일 뿐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내년 6·25전쟁 7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해 의뢰한 190쪽짜리 용역 보고서입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자고 적혀 있습니다.
승전의 의미를 넘어 평화를 향한 도약임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 추진 방법이 적절하다며 적극 활용하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국방부는 용역 업체가 제시한 여러 건의 사항 중 하나일 뿐 직접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는 6·25 전쟁 70주년 기념사업에 남북 공동 개최를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간업체에서 제기한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의…."
야당은 6·25 전쟁 남북 공동 기념 사업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안보에 몰두하는지 정치 꽁무니를 쫓고 있는 것인지…. 해당 용역 결과가 나왔을 때 용역 평가에서 부인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6·25 전쟁 관련 답변을 머뭇거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6·25 전쟁은 김일성과 노동당 일당이 벌인 전쟁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쟁 범죄입니까, 아닙니까?"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변성중·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