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베이징에는 한중일 3국의 외교장관이 모여 만찬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회담에서는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앞두고, 일본의 수출 규제 현안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동규 기자, 그곳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중국 베이징 고북수진에 나와 있습니다.
고북수진은 베이징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관광지로, 이곳에서는 내일(21일)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조금 전인 오후 3시 반,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반쯤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산책하는 모습이 저희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의 양자 회의가 먼저 있었고, 계획대로면 지금은 한중일 외교장관이 비공개 만찬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논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만찬이 끝난 뒤에 관계자의 설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해 미국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중재를 희망하는 중국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언급한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2 】
내일 한중일 회의에 이어서 한일 외교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죠?
아무래도 지소미아 연장 문제가 가장 큰 관심일텐데, 뚜렷한 결론이 나오겠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내일 오전에 진행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끝나면 오후에 한일 외교장관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가장 큰 화두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물론이고, 지소미아 연장 문제도 논의 될텐데요.
다만,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예정된 회의 시간이 30분인데다가, 통역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대화를 하는 시간은 고작 15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한일 외교당국 실무급에서 한 차례 사전 면담이 있었는데요.
외교부 관계자는 40분 정도 면담이 진행됐고,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반복하며 입장차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아침 중국으로 향하는 출국길에 "일본에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밝히면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ARF 때도 한일이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에서 이번 회의만으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