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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황석영·안도현·공지영 |
황석영 소설가와 안도현 시인 등 굵직한 문인들이 대표로 참여하며 시작된 전자서명 운동으로, 문인들의 SNS를 통해 전자서명을 독려하는 글이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2019 작가 선언'이라는 제목이 붙은 구글 전자서명 페이지가 공유 중으로, 현재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공유 횟수는 1만 건을 넘어섰다. 결의문과 서명란으로 구성된 글의 말미에 적힌 대표발의자는 황석영·공지영·정도상 소설가와 이시영·안도현·장석남 시인 등 6인이다. 26일 대표발의와 전자서명에 참여한 시인과 소설가의 말을 종합하면 서명한 문인 명단은 안도현 시인이 집계 중이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 대표발의자는 "현재 안도현 시인이 취합중인 것으로 안다. 조만간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을 지지한다, 검착 개혁 완수하라'라는 제목의 결의문에서 대표발의자들은 조국 장관 임명에 따른 논란을 두고 "우리 문학인들은 2개월 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장관 임명 찬반 논란을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심정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며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결의문은 검찰과 언론도 동시에 겨냥했다. 결의문에는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 검찰 개혁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의 행태를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 둘째,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되었다. 그들은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직접 관여하려는 '또 하나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 혹은 '권력 지향 집단'이란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고도 적혔다.
조국 장관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서명한 교수는 현재 3300명을 넘어선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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