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정감사에서는 여러 '이색 소품'들이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오늘(7일)은 금속활자에 드론, 여기에 떡볶이까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감 이모저모 소식,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벵갈고양이'를 국정감사 회의장에 데리고 나와 집중 관심을 받았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가맹사업법에 대해 물으면서 '문재인 대통령 공산주의자 발언' 논란에 휩싸인 한 떡볶이 회사의 떡볶이를 직접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품목에다 마진까지 공개하라고 이 성화지, 이런 식으로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하니까 이 떡볶이 대표가 오죽하면 공산주의자라는 소리까지 하겠습니까."
문화재청 국정감사장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지를 두고 학계에서 논쟁이 일고 있는 '증도가자'가 등장했습니다.
'증도가자'를 국감장에 가져 온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고려 금속활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고려 금속활자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이런저런 발표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활자가 문화재 가치가 있다면, 제대로 평가받고 보존돼야…."
그런가 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드론과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인 '드론 재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송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 "원전 위에, 혹은 국가통신시설 위에 공격성 드론이 나타나서 공격하려고 하더라도 쏘려고 하는 사람은 규제에 해당되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규제가 없어야 하는데…."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감사가 집중돼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색 소품을 활용한 질의로 '정책 국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