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후속 조치를 논의했는데요.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귀국길에 말을 아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성과 없이 끝난 북미 실무협상의 실패 원인과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고 미국에 갔던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본부장은 "한미, 한일, 한미일 협의를 모두 했다"며 "북한과의 대화 추진력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와중에 열린 일본과의 만남에선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측 분위기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언급을 꺼렸습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그제(8일) 자신의 방미를 문제 삼아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어떤 핑계를 잡아낼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9일) 해병대의 서울수복 69주년 행사와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두고 "반공화국 대결 광대극"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려명'역시 "입으로만 화해와 평화를 떠든다"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