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자고 독려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가 전격 발표된지 10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윗을 올려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과 함께 김 위원장의 호응을 촉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곧 보자!"라고 적어 3차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트윗은 한미 국방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만나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10시간만에 올라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며 연합공중훈련을 고리로 미국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14일 담화에서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결국 연합훈련 연기 결정이 한미 양국 대통령의 결심이 없다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에스퍼 장관도 훈련 연기 배경을 설명하면서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은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시험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선 일정에 대비하고 국내적으로 탄핵조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린 상황 타개를 위해서도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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