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라는 결정이 나오기 직전까지, 미국은 줄곧 우리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주요 외신들 역시 미국의 압박이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종료는 안 된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압박에 따라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미뤘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관료들이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해왔던 노력이 이번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직전까지 한일 양국 지도자에게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일 양국 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약속하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국무부가 막판까지 한목소리로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한 겁니다.
미국의 압박에 가까운 설득은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 인터뷰 : 호프만 / 미 국방부 대변인(지난 7일)
- "에스퍼 장관은 줄곧 지소미아에 대해 한국, 일본 측과 논의해 왔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품고 낙관적으로, 설득을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막판 입장 변화는 미국의 이 같은 적극적인 개입과 국익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