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또다시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5·18 단체 측은 전두환 전 대통령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사전 연락 없이 그제 광주를 찾았습니다.
지난 8월 5·18 민주묘역 방문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방문한 것입니다.
오월어머니집을 찾은 재헌 씨는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해 대신 찾아왔다며, 앞으로도 광주를 자주 찾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5·18 단체는 당장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의미있는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하게 고백하고 진상 규명에 협력해야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현애 / 오월어머니회 이사장
- "그래도 그런 마음의 표시를 한다는 것 자체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 했어요. 전두환 씨 측근도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앞서 재헌 씨는 지난 8월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사죄한다는 방명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사진제공 : 노재헌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