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회의 진행은 내가 해"…추미애 향한 한국당 날선 공격에 버럭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0일 열린 가운데 추 후보자의 '출판비 1억원 지출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가 대치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여야 모두에 대해 날선 진행을 이어가 주목됐다.
야당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추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성실하게 하지 않았다"며 "당시 (출판 관련) 사업자와 계약한 계약서 사본과 통장 거래내역, 기부 영수증 등을 제출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자료 제출의 의무는 기관에 있다"며 "추 후보자를 지나치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당시 배우자가 일을 처리해주었고 남편이 많은 고충을 느꼈으나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돼 명예도 회복됐다"며 "장관으로서 공적인 업무수행을 하는데 이 부분이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여 위원장은 추 후보자에게 "오전까지 자료 제출을 반드시 해달라"며 "못하면 청문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의원이 "(지금) 답변받아야 한다"고 요구하자 여 위원장은 "반드시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그 이상 뭘 하느냐"면서 "본인이 기억이 안 난다는데 잘 제출하겠다는 말 외에 무슨 답변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후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라"며 "회의 진행은 제가 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장에서 신경전이 고조되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여 위원장이 끝물에 너무나 사회를 잘 보셔서 제가 존경을 표한다"며 웃음 섞인 발언으로 수습에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