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미국 여기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두만강 인근에서 북한을 촬영하던 중 경비원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여기자들이 지난 17일부터 압록강변 북한·중국 국경지대에서 북한군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두만강변 지역에서 취재하던 미국의 모 인터넷 방송국 기자가 17일 북한군에 억류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다 어떻게 억류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시민과 관련된 일이어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미국 기자가 북측에 억류된 상태라는 것은 우리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3명이 두만강 인근에서 촬영도중 북한군에 체포됐는데 이 과정에서 1명은 도망을 갔고 2명이 붙잡혔으며 1명은 가이드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은 한국계가 확실하고 미국 LA 소재 모 인터넷 TV 기자인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편, 이 억류 문제가 민감한 시기에 터져 북미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가 잘 풀릴 때 북·미 해빙의 물꼬가 될 수 있지만, 잘못 꼬일 때 인질 등의 문제로 악화하며 북미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최근 강경 행보를 보이면서 오는 4월4일에서 8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까지 한 상태여서 문제는 더욱더 민감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은 사건발생 이틀 후인 오늘(19일) 오전까지도 미국기자 북한억류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