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오늘(23일)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올해 추경예산 규모를 확정했습니다.
당정은 세계 경제위기로 촉발된 최악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사상 최대 규모인 30조 원에 가까운 추경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질문1 】
이른바 '슈퍼 추경'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정확한 추경 규모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한나라당의 공식 브리핑이 있어봐야 하겠습니다만. 일단 당정은 28조에서 29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안을 한나라당이 대부분 수용할지가 관심인데요.
애초 정부는 어제(22일) 경제성장률 2% 제고와 일자리 60만 개를 만들기 위해 최대 29조 원에 이르는 이번 추경안을 제시했습니다.
회의 전 인사말에서 한승수 총리는 "추경 편성 과정에서 일부 정부 측 인사의 과잉 발언이 있었던 것은 본의가 아니었다"면서"재정 건전성도 유지하면서 경제 회복도 할 수 있는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당정청이 한 덩어리가 돼서 팀 코리아를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훗날 위기를 극복한 뒤 드림팀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4월 국회가 재보선 국회가 아닌 추경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고위 당정회의에서 조율한 추경안을 내일(2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요.
자세한 추경 규모와 용도는 공식 브리핑이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 질문2 】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 오찬회동을 갖죠?
【 기자 】
네.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가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겸한 오찬회동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정례회동은 지난 1월19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열리는 것인데요.
애초 지난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박 대표의 4·29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청와대가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이번주로 연기됐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례회동에서 경제회생 대책과 추경예산 등 정국현안에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국회 차원의 협조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를 위해 오는 4월 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추경 예산안 통과에도 한나라당이 힘써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회동에는 이 대통령과 박 대표 외에 청와대 측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배석하고 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과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이 배석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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