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주 재보선에 총선 공천 파문의 주역인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대선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29 재보선 경주 후보로 정종복 전 의원을 결정했습니다.
당내 여론 조사 결과 정 전 의원이 가장 앞섰다는 것입니다.
정종복 전 의원은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4·15 총선 공천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과 맞물려 한나라당 내홍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의원이 친박 성향이면서 무소속인 정수성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정동영 전 대선후보의 전주 덕진 공천을 둘러싼 갈등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종걸, 강창일, 장세환 등 민주당 의원 13명은 "대선후보까지 지낸 사람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반발 강도를 높였습니다.
충청과 호남 지역 의원 10여 명이 오늘(30일) 새로 공천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 가세할 예정입니다.
정 전 후보 측은 옆 지역구인 전주 완산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한광옥 전 대표와의 연대설을 흘리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정 전 후보 본인은 전주에 머물며 무언의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정 전 후보가 46%의 지지율로 여타 후보들을 앞섰습니다.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지역인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이 12.5%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이런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재보선 지역구 유권자 2,749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평균 19%, 표본오차는 전주 덕진이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 나머지 지역은 ±4.3% 포인트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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