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2호를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국제해사기구 IMO에 발사 예정시기를 알린 이례적인 행동을 시작으로 오늘(5일) 발사까지 이현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달 11일 IMO 등 국제조약기구에 인공위성 발사 예정시기를 통보하면서 '광명성 2호'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예고한 발사 날짜는 4월 4일에서 8일.
북한이 로켓 발사 예정일자와 경로를 국제 조약기구에 미리 알린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3월 12일)
- "관련 조약이나 협약에 가입을 하여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발사 행위를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할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후 북한은 방송을 통해 인공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발사 준비를 해나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그 누구도 자주적인 국가가 최신 기술을 포함한 임의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과학 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 조선인민공화국은 자주적인 국가이며 나라 경제발전과 인민들의 보위향상에 필요한 우주개발을 실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발사체가 무수단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6일.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발사체 상단부분은 덮개로 덮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연료주입이 3일에서 4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할때 장착이 다소 이른 감이 있어 발사 날짜가 앞당겨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예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장착으로부터 6일이 지난 4월 1일. 북한은 연료주입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5일) 광명성 2호를 발사했습니다.
오는 9일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했듯이 이번 로켓 발사는 김정일 3기 체제 축포의 의미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대내 선전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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