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검 가는 길은 그야말로 '007작전' 방불케 했습니다.
출발 전까지도 이동 수단과 경로가 비밀에 부쳐졌으며 노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는 수시로 경로를 바꿔가며 이동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검 가는 길은 출발 직전까지도 모두 베일에 싸였습니다.
이동경로는 오전 8시 출발하기 20분 전에야 경남지방경찰에 통보됐습니다.
그러나 이동 중에 경로는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봉하마을과 가장 가까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나들목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 버스는 진례나들목으로 진입했습니다.
또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통보했지만 결국 갑자기 노선을 바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했습니다.
교통수단도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이 선택한 것은 청와대가 제공한 버스.
문재인 변호사 등 측근과 함께 가면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막바지 점검을 벌이기에 가장 좋은 수단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경호팀은 취재진 차량을 8대로 제한하고 50m 이내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이동경로를 따라 관할 지역별로 릴레이식으로 에스코트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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