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에 참패한 한나라당 내부에서 쇄신 요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들은 인적 개편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보선 참패에도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온 한나라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 개혁성향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은 재보선 패배가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민본 21' 공동 간사
- "아시다시피 이번 4·29 재보선의 교훈은 아주 간명합니다. 국민이 저희에게 던져주신 것은 국정과 당을 쇄신하라는 것과 대선 이후 지금까지도 갈등하는 소위 친이-친박 갈등을 빨리 해소하라는 것입니다."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한 변화 필요성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민본 21' 공동 간사
-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 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주요 국가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야 지도자들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강화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 드립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 공천에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민본 21' 공동 간사
- "반성 없이 타성에 젖어 당의 쇄신을 가로막으려는 인사들이 있다면 인적쇄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 한나라당 내 비례대표 의원들도 1박2일 워크숍을 갖고 재보선 참패에 따른 수습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밖에 홍준표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6월 국회가 열리기 전인 이달 안에 당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 내각의 정비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쇄신론을 거들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여당발 국정 쇄신론이 국면 전환의 동력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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