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임진강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의도를 갖고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의도성과 관련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진강 사태의 원인인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송영선 의원, 현인택 통일장관
- "(북한의 방류가)실수입니까. 의도적입니까. 그것은 저쪽에서 의도를 가지고 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의도성과 관련해 공식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강경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현 장관은 이어 북한이 보내온 답변은 적절한 해명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의원
- "북측이 남측에 알려온 것을 해명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저희는 전혀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더 적절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입니다."
여야는 이번 사태가 명백한 북한의 책임이라는 점에서는 목소리를 같이했지만, 원인 진단은 다소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의원
- "관계부처들의 행정난맥상이 한꺼번에 모여서 만들어낸 대형 인재사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인터뷰 : 문학진 / 민주당 의원
- "상시적인 남북 간 소통의 부재, 이것이 또한 큰 원인이다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최전방지역에서 북한의 비군사적 도발이 발생하면 이를 해당 지자체 등에 즉각 전파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합참은 또 임진강 수위가 상승하는 것을 관측했을 때는 즉각 경기도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훈련부대 등에 상황을 유선으로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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