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근무지원단의 납품 비리가 우려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조사가 불충분하게 진행됐는데도 벌써 15명이 입건되고 20여 명은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계룡대 납품 비리 그리고 수사 방해와 관련해 모두 15명을 입건했습니다.
현역 대령 2명을 포함해 4명을 구속기소하고 추가로 11명의 피의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조단의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속된 류 모 해병대 대령은 공사계약을 수주하도록 편의를 봐주고 3,000만 원을 받는 등 업체로부터 모두 4,100만 원을 수수했습니다.
뇌물이 오가는 데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모 해군 군무원은 공사 수주 편의 제공과 인사 알선 명목으로 모두 6,8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습니다.
수사 방해 혐의를 받던 김 모 해군 대령은 공사 수주와 관련한 사건 무마 대가로 6,000만 원을 이 모 군무원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원래 의혹이 제기된 사무용 가구의 수의계약과 관련한 국고 낭비 사건과는 무관한 추가로 나온 혐의입니다.
국고낭비 액수와 어떤 과정으로 비리가 저질러졌는지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용기 /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 "그동안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들이 사실임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관련 자료가 폐기되고 또한 증거인멸 등으로 인한 조사 및 수사상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여 명도 업무처리와 관련해 부정 의혹을 사고 있어 사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늦장 수사에도 피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납품과 관련해 독버섯처럼 퍼진 군의 비리 사슬이 이번 수사를 통해 끊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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