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과 조찬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년 한 해가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양측이 좋은 시기를 잘 택해 한반도 정세가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또 FTA와 상해 박람회, 여수 엑스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특히 FTA와 관련해 "중·한 FTA 연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이밖에 내년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고, 유엔 기후변화협상 타결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부주석과 조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떠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밤 기조연설에서 온실가스 감축 방법과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설립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2012년 제18차 총회 유치를 선언하고, 2013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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