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무죄판결에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편향적인 판결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사법부 개혁에 칼을 대고, 국회 폭력을 막기 위한 법 손질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테이블 위로 뛰어올라가는 이른바 '공중부양' 사건이 정당한 정치적 항의 표시였다는 사법부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를 계기로, 일부 법관들의 편향적인 판결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등 사법부의 문제가 많다며, 전반적인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 개혁 특위 문제와 결합해서 야당과 협의하여, 국회에 사법제도 개선 특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시에 국회 폭력 사태를 예방하도록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국회 선진화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대해 사법부가 경종을 울린 셈이라며 재판부의 판결을 반겼습니다.
국회법 선진화 논의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검찰 개혁 문제에 성실하게 임한다면 참여할 수 있다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핸들조차 없이 질주하는 오만한 검찰 개혁을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18대 국회가 가진 역사적 시대적 사명임을"
국회법과 사법개혁 논의에 대한 물꼬는 이제 본격적으로 트일 전망이지만, 여야의 최종 목표는 크게 달라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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