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린 한국인 유학생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러시아 현지 경찰과 우리 외교 당국은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던 한국인 유학생 심 모 씨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씨는 모스크바 시립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제는 자연 호흡을 하며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라며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국립영화대 3학년 심 씨는 지난 7일 모스크바시 남서쪽 주거지에서 복면을 쓴 괴한의 흉기에 목이 찔렸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가면을 벗고 달아나는 용의자의 얼굴을 봤다는 목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같은 곳에서 중국인 한 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점에 주목하고, 동일범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외교통상부 대변인
- "가능한 한 단체로 행동하며, 현지의 안전상황을 사전에 숙지하고 반드시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행동하는 등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외교통상부는 조만간 모스크바 지역의 여행경보 상향조정을 포함한 여행자 안전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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