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 중으로 베이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요?
【 기자 】
네, 그렇게 보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행은 방중 이틀째인 오늘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롄에서 베이징까지 기차로 10∼1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건강이 썩 좋지 않아 보인다는 면에서 다롄에 더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과거 네차례 중국 방문에서 모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수뇌부와 만찬과 회담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베이징행이 유력합니다.
오전에 출발하면 저녁때쯤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두워진 뒤 밤에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아직 김 위원장이 다롄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미 베이징 일부 기차역은 경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이르면 오늘 중이라도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만남 여부는 김 위원장이 언제 베이징에 도착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중국 수뇌부가 다롄으로 와서 만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합니다만, 외교적 관례에 맞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김 위원장이 오늘 저녁 쯤 도착한다면 북중 정상이 참가하는 만찬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과거 베이징 방문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 수뇌부를 참석시킨 가운데 댜오위타이에서 만찬을 주재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찬이 열린다 하더라도 정상회담으로 바로 연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전례로 볼 때 북중 정상은 만찬과는 별도로 개최했기 때문에, 내일(5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예상대로 전통적 의제인 북중 연대강화, 경제협력 방안, 북핵 6자회담, 북한 후계구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의 유효함이나, 재개의 필요성, 나아가 전격 복귀를 선언할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민감하기 때문에 서로 먼저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언급을 하더라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5일까지 댜오위타이에 머물고 6일 베이징을 출발해 지린성 등 동북3성 가운데 한두곳을 둘러보고 귀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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