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메모' 훼손…부실 관리 의혹

【 앵커멘트 】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사망 당시 안가에서 나온 '황장엽 추정 메모'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서류가 대부분 폐기된 것으로 드러나 소홀한 기록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남은', '김정은이 고위직에 오를 가능성도 있어'.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안가에서 추가로 발견된 파쇄 문서에 쓰인 글귀들입니다.

특히 김정남 언급 부분은 연필로 작성돼 있어 황 비서의 자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 안보 강연 자료와 안가 경호 상황 등을 담은 문서도 눈에 띕니다.

문제는 이들 문서가 대부분 파쇄되거나 찢어진 채로 버려졌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황 씨가 작성한 문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반적인 쓰레기 중 하나고, 거기에 나오는 자필 메모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황장엽 전 비서의 메모가 아니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황 비서의 인물 비중을 고려하면 문서 훼손과 폐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성토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사)한국기록관리협회 명예회장
- "그분이 갖고 있었던 공문서, 사문서가 좀 더 잘 보관되고 검토되고 해야 했었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된 데 대해선 참 유감스럽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황장엽 씨가 살았던 이 안가는 물론 문서 하나까지도 모두 중요한 역사적 콘텐츠가 됩니다. 철저한 기록관리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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