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수은주가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아침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시민들의 표정,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트기 전, 새벽 시장을 여는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또다시 찾아온 불청객 추위에 시장 분위기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꽁꽁 언 손을 녹이고자 난로 곁에서 손을 비비고, 뜨거운 차를 마시며 몸을 녹여봅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차디찬 냉기는 후끈 달아오른 몸의 열기를 이겨내진 못합니다.
▶ 인터뷰 : 오동현 / 서울 오장동
- "움직이는 게 훨씬 낫죠, 가만히 있는 거보다 물건 나르고 하니까 몸도 더워지고, 일이 힘들다 보니까 일만 열심히 해도 몸이 풀리고…. "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도 평소보다 빨라졌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고개를 파묻은 채, 걸음을 바삐 움직입니다.
▶ 인터뷰 : 홍혜연 / 경기도 일산
- "더 상당히 추워진 것 같아요. 발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코도 빨개지는 거 보니까…."
한겨울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목도리와 장갑은 필수 휴대품이 된 지 오랩니다.
▶ 인터뷰 : 박헌동 / 서울 염창동
- "너무 추워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목도리하고 나왔습니다."
오늘(15일) 아침 절정을 이뤘던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차츰 풀리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