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지하철 내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이 경찰은 붙잡힌 뒤에도 범행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지난 17일 저녁 7시 25분쯤,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직업은 다름 아닌 경찰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112 센터에서 근무하는 43살 추 모 경사는 2호선 역삼역 부근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당시 성추행 사실을 눈치 챈 한 승객이 신고했고, 추 경사는 순찰하던 경찰에 의해 서초역에서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만취해 있던 추 경사는 경찰에 잡힌 뒤에도 범행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그때 상황을 뭐라고 해요?) 본인은 술에 취해서 내용을 잘 모른다. 술에 취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먹었대요?) 술을 좀 많이 먹었어요."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며, 추 경사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다는 경찰관이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주위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