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진통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오늘(22일) 아침 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용역 직원과 노조원 24명이 다쳤는데, 서로 상대방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역 직원들이 정문을 막고 있던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면서 또다시 노사가 충돌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노조원 18명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 6명 등 모두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노조원들은 담장을 허물고 공장진입을 시도했지만, 용역 직원들에게 막혔습니다."
현재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훈 / 유성기업 노조 대외협력 담당
- "망을 보는 도중에 회사 용역 경비를 동원해서 지게차로 컨테이너를 빼고, 보시다시피 쇠 파이프, 소화기, 방패, 소화기 가스를 쏴대면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생산 제품 등의 외부 반출을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는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달려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성기업 아산공장 관계자
- "식자재를 비롯한 모든 것의 출입을 좀 단시간에 하자 해서 (정문을) 열었고, 노조원들 한 2백 명 가까이 쇠 파이프를 들고, 각목을 들고, 죽창을 들고 뛰어와서…."
생산현장 일괄복귀를 주장하는 노조측과 선별 복귀를 고수하는 사측.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