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새벽 상수도 맨홀에서 일하던 인부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을 잃었습니다.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안전 장비 없이 작업을 하다 이런 사고를 당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맨홀 속으로 들어간 구조대원들이 인부들을 밖으로 끌어 올립니다.
상수도 맨홀에서 측량 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을 잃은 겁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맨홀 사망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인부들은 깊이 3미터의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했습니다."
산업안전공단의 현장 검사 결과 맨홀 안 산소 농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산소 마스크 등의 안전장비 없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석 / 용산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 "일하시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었고요. 산소 농도를 높이거나 유독가스 농도를 낮추려는 조치를 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아무런 조치 없이 인부들을 현장에 들여보낸 해당 업체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하고 어떻게 일을 시키냐? 일을 시킬 때는…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밑에서 일하는 사람을…"
순식간에 3명이 질식할만큼 맨홀 안은 위험했지만 업체 측은 낮은 깊이라 공기 호흡기는 필요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깊은 곳은)장비를 착용하게 들어가게 돼 있는데…. 서울시에서 5미터 이상 되는 상수도 맨홀이 없으니까…. (몇 미터 기준이 있어요?) 기준은 없는데…. "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맨홀 안의 가스를 분석한 결과와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