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계신 예비 신랑 신부라면 좀 더 꼼꼼하게 웨딩카 업체를 고르셔야겠습니다.
불법 개조한 웨딩카로 무면허 영업을 해오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꽃 단장을 한 리무진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나옵니다.
공항의 또 다른 웨딩카, 갓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가 차 뒤칸에서 짐을 꺼냅니다.
리무진은 이제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됐지만, 웨딩카 태반이 운송면허 없는 업체에 의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등지에서 리무진을 수입해 불법 개조한 42살 서 모 씨와 서 씨로부터 차를 사들인 31개 웨딩카 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리무진 불법 개조업자
- "웨딩카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불법 웨딩카 영업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돈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무면허 웨딩카 영업에 사용된 차량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새 차 같지만, 5년 넘게 사용된 중고차를 개조한 것입니다."
낡은 차량을 정비 자격도 없는 업체가 맡아 개조 하다 보니 안전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업체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고객들은 사고가 나더라도 아무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경찰은 불법 웨딩카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