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 수가 2011학년도보다 무려 4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명실상부한 제2의 입시'란 평가이지만, 자격 제한 철폐와 복수지원 허용으로 '거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백순근 / 서울대 입학본부장
- "정시모집 학생들과 비교해서 졸업할 때 상대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상대적으로도 더 잘하고 있다는 걸로…."
서울대는 지난 6월 "올해 신입생 42%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32.1%보다 무려 10% 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입학사정관 전형.
입시의 64%를 차지하는 서울대 수시모집은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이뤄집니다.
서울대는 앞으로도 정시 대신 수시, 즉 입학사정관 전형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오연천 / 서울대 총장
-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또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그러한 인간형을 만들어내는데 서울대가 주력한 게 아니냐…."
이 같은 추세는 2012학년도 각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 마감 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지난 5일까지 원서 접수가 끝난 전국 2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11학년도 7만 천900여 명에 비해 무려 43%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일부 대학 특정 전형의 경쟁률은 60대 1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자격 제한이 없는 전형에 지원이 몰렸고, 복수지원도 많아 '거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대학마다 수많은 전형을 도입하면서 매년 불거졌던 '공정성 시비'도 여전히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